* 어부 “산티아고”는… 한 때 존경받던 어부였다.

그의 놀라운 낚시 기술은… 찬탄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자식들을 훌륭한 어부로 키우려는 부모들은…

앞다투어 그에게 자신의 자식들을 맡겼었다.

그렇지만… 노쇠해서 그런지… 이제 노인 ․ 어부는

바다에 나가서 아무 것도 잡지 못하고…

빈배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벌써 84일째… 노인은 빈배로 돌아왔다.

 

* “산티아고” 노인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었다.

가장 뛰어난 어부라는 칭송을… 다시 듣기를 원했다.

그래서… 그는 노쇠함을 무릅쓰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하여…

깊고, 험한 바다로 나간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단 한번도 본적이 없는…

거대한 물고기를 찾아서 나간다.

 

* 마침내, 그의 낚싯대에… 그가 이전까지 보지 못했던…

거대한 청새치가 걸려든다.

삼일 ․ 낮밤의 생사를 건… 사투를 통해서

노인은… 5.5m의 거대한 청새치를 낚는데 성공한다.

물고기가 너무 커서… 노인은 그것을 뱃전에 붙잡아 맨다.

마침내… 노인은 영광을 되찾을 수 있었다.

 

* 그렇지만… 이제 노인은 다시 찾은 영광을… 지켜야만 한다.

그런데… 배 옆에 매단 큰 ․ 물고기의 피 ․ 냄새가…

상어떼들을 불러 들였다.

영광을 안겨 줄 물고기를… 상어떼로 부터 지켜야 하는

두 번째 사투가 시작된 것이다.

처절한 사투 끝에… 물고기의 살은… 모두 상어들에게

뜯어 먹힌채… 5.5m 청새치의 잔해만…

노인의 작은 배에 매달려 있었다.

 

* 이 순간… 노인은 스스로에게 부르짓는다.

“인간은… 파멸 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여기서 주목할 것은… “헤밍웨이”가… 파멸(destroy)과

패배(defeat)를 분명히 구별했다는 것이다.

파멸(destroy)은… 물질적 가치요, 패배(defeat)는 정신적 가치다.

노인 “산티아고”는… 물질적으로는 모든 것을 잃었을지언정…

정신적으로는 조금도 위축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 목숨을 걸고 잡은 청새치…, 그것을 목숨을 걸고…

지켜려 했지만, 중과부적으로 상어떼들에게 빼앗긴 어부 ․

“산티아고”… 그는 최선을 다했기에 여한이 없었다.

항구에 도착한 그는… 자신의 움막에서… 쓰러져 깊은 잠에 빠진다.

노인은… “사자의 꿈”을 꾸면서 자고 있었다.

“산티아고”는… 잃은 것에 좌절하지 않고…

밀림의 왕자 “사자”와 같은… 영광의 꿈을 다시 꾸고 있었다.

                                    

                                                                                       2017年 7月 30日(주일), 주일예배 설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