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이사하는 존재로 생애를 출발한다.

어머니 몸에서… 이 세상으로 이사를 하여 한 평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사람들은 누구나 다… 마지막으로 이사해야 할 때를 겪는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이사를 한다.

 

* 목회를 하며… 성도님들의 죽음을 지켜보면…

그 마지막 이사 과정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사를 하는 당사자 뿐만 아니라…

이사 과정을 지켜보는 가족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다.

이삿짐이 많아서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삿짐은… 너무나 단촐하다.

냉장고, TV, 세탁기, 에어컨, 여름옷, 겨울옷…

하나도 안가지고 간다. 달랑 몸 하나만 가는 이사다.

그런데… 그것이 왜 그처럼 어려운 것일까?

살아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의 단절,

끊어짐…, 그것이 어려운 것이다.

모든 관계를 끊고… 홀로 가고, 홀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저 세상으로 가는 이사가 어려운 것이다.

 

* 가족의 품을 떠난 “정주용”집사님은…

떠남으로 외롭고…, 정주용 집사님을 보내는…

“최선영”집사님의 가족들은… 보냄으로 가슴 아프다.

교회의 마음도 아프다.

종래는 서로가 못 볼 얼굴이기에…

이별은… 모두에게 눈물을 넘치게 한다.

언젠가 세월이 흘러… 떠난 자와 남은 자의 서로의 보고픔이 여려지면…

천국으로 이사를 떠난… 정집사님 영혼도…,

남은 가족들의 마음도… 평안을 찾을 날이 오지 않겠는가?

 

* 故“정주용”집사님의 장례 마지막 절차는…

그 분의 유해를… 에덴‧낙원(납골당)에 봉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장소가… 너무 경건하고, 아름답고, 평안한 안식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주용 집사님 이사예배를 드리겠습니다”

라는 멘트로 마지막 봉안 예배를 드렸습니다.

가족들의 얼굴이… 모두 평안하였습니다.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故 정주용 집사님의 영혼”이…

천국으로 이사완료했음을 확신했습니다.

 

*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사는 것은… 잠깐입니다.

언젠가 우리는… 모두 이 땅을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반드시 천국으로 이사를 하는…

복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2017年 9月 25日(월), “정주용” 집사님을 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