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샘물”

가정불화로 고민하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남편과 살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서는

덕망있는 지혜자를 찾아갔습니다.

그녀는 수심이 가득 찬 얼굴로 하소연을 했습니다.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어요.

이제는 더 이상 남편과 살아갈 수가 없어요

남편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살아요…”

지혜자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집 뒷마당에 신비의 작은 샘이 있습니다.

이 물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능력이 있는 샘물입니다.

이 샘물을 병에 담아서 집으로 가져가십시오.

그리고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면… 얼른 한 모금 드세요…

그런데 주의할 것은 절대로 물을 삼키면 안 됩니다.”

그녀는 지혜자가 일러주는 대로 샘물을 떠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도 그 여인의 남편은 밤늦게 돌아왔습니다.

그 여인인 지혜자가 일러준 대로 얼른 신비의 샘물을

한 모금 입에 담았습니다.

남편은 평소와 같이 자기 아내에게 이런 저런

불평과 불만을 털어놓았습니다.

예전 같으면 그 여인도 큰 소리를 치면서 싸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날 그 여인은 신비의 물을 입안 가득히 물고 있었기

때문에 입을 꼭 다물고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에도 그 여인은 언제나 남편 앞에서는 신비의 물을

입에 머금었습니다. 그러자 자기를 대하는 남편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져갔습니다. 더 이상 자기를 보더라도

남편은 불평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 여인은 자기 남편의 변화에 너무 기뻐서 지혜자를 찾아갔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비의 샘물이 정말 효능이 좋더군요…

우리 남편이 이전과는 싹 달라졌어요…”

지혜자는 이렇게 일러주었답니다.

“남편에게 기적을 일으킨 것은… 샘물이 아니라

당신의 침묵이랍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가끔 신비의 샘물을

한 모금 입에 머금지 아니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