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자 가”

*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윤동주-

 

* 윤동주는… 고난의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행복한 사나이였다고 표현한다.

우리 인간들을 너무 사랑하여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

사랑하는 대상을 위하여… 고난을 스스로 택하신 예수님의

인생이 행복했다고 말한다.

윤동주는… 자신이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서

피흘려 죽을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나(我)에게는… 진정 목숨바쳐 사랑할 수 있는

조국이 있는가?

 

* 하나님께서는…

가끔, 우리 인간들에게

빵대신… 고난의 벽돌을 던져주신다.

 

어떤 이는… 그 벽돌을 던져버리지만

어떤 이는… 그 벽돌을 모아서

삶의 주춧돌을 만들기도 한다.

 

* 고난을 당할 때,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주님이…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그리고… 고통이 있는 곳에

그리스도께서 나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다.

 

* 시인(詩人) “윤동주”는…

하나님께서 주신 고난의 벽돌을

조국(祖國)사랑의 주춧돌로 삼은 사람이다.

 

2018年 6月 6日, 현충일 새벽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