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의 동화에… “분홍신”이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어떤 마술사가…분홍신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이 신발은… 어떤 사람이 신어도… 멋지고 아름다운 춤을

출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춤은…한 번 추기를 시작하면 도저히 그칠 수 없는

끝없이 계속 추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신을 벗고 싶어도… 벗을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 어떤 소녀가… 이 신발을 얻기 위하여 갖은 노력을 다한 끝에

그것을 구해서 신을 수가 있었습니다.

소녀가 신발을 신는 그 순간부터… 춤이 몸에서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이 동네 저 동네를 다니면서 춤을 추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박수갈채를 보내주었습니다.

뭇 총각들이… 동경의 시선을 보냈습니다.

이 소녀는…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우쭐해졌습니다.

 

*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서 피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즐거워야 할 춤이… 점점 고통스러운 춤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소녀는… 점점 춤이 추기 싫어졌습니다.

그러나… 분홍신을 신었기 때문에… 계속 추어야만 했습니다.

추기 싫어도 추어야만 하니까… 그 춤은 견딜 수 없는

괴로움이었습니다.

 

* 분홍신을 신은 이 소녀는… 잠잘 틈도 없었습니다.

식사를 할 틈도 없었습니다.

자기 집에 들어가서… 가족들을 만나고 싶었지만…

춤을 정지할 수가 없었습니다.

집 앞에서… 어머니가 애절하게 딸을 불렀지만… 그 소리를 듣고도

이 소녀는 춤을 멈출수가 없어서… 그냥 지나쳐가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이 소녀는… 어느 묘지 곁에서 기진맥진하여

쓰러져서 죽어갔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맺고 있습니다.

 

* 이 이야기는… 환경과 일과 시간 속에 휘말려서… 자기를 잃어버린채

힘겹게 살아가는 인생을 그리고 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분홍신을 신은 소녀처럼 여러 가지

환경에 얽매이고, 여러 가지 일속에 파묻혀 있습니다.

이렇게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내 자신이 누구인지, 내가 무엇 때문에

살아가고 있는지조차도… 느끼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 내 시간을 가지고 싶어도…, 가족들과 시간을 가지고 싶어도…

“환경과 일”이라는 “분홍신”을 신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냥… 분홍신이 이끄는대로 노예가 되어서… 끌려다니는 것이

오늘날 우리가 그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인생입니다.

우리 모두… “분홍신”을 신고 있는 내 자신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나만의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예수께서… 낮에는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에는 나가 감람원이라 하는 산에서 쉬시니…” (누가 21:37).

 

2018 7月 29日(주일), 주일 설교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