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가… 가슴 졸이며 지켜보던… 태국 치앙라이주 “탐 루앙” 동굴에

갇혔던 축구팀 소년들이 모두 기적적으로 구출되었다.

고립 17일 만에… 12명의 소년과 1명의 코치가

전원 차례대로 구조됨으로써…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 인간의 진가는… 위기 때에 드러나는 법이다.

1912년, 북대서양에서…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가

침몰할 때도 그랬다.

당시 구명정은… 너무나 부족하였다. 2,200여명의

승선자 대부분은… 구출 우선순위인 여성과 어린이의 탈출 광경을

배 안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생사가 엇갈리는…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이라는 성가가 울려퍼졌다.

당시 배에서 근무하던… 실내악단의 연주였다.

이들은… 스스로 배 안에 남아서… 승객들의 공포를 조금이나마

덜어주려고 애를 쓴… “타이태닉”호의 의인들이었다.

 

* 이번 태국 동굴에서도… 의인들의 희생적인 봉사가 있었다.

기적 같은 드라마를 연출한 주인공들은… 모두가 평범한 의인들이었다.

실종 열흘만에… 소년들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영국인 동굴 탐험가 2명이다.

이들은… 길이 5km가 넘는 동굴 속을… 잠수를 하고, 때로는

바닥을 기면서 수색한 끝에… 13명의 생존을 확인을 했다.

또한, 동굴 안에서 13명 전원이 구조될 때까지… 일주일 동안

소년들의 곁을 지키며 보살폈던… 호주 출신 의사가 있었다.

 

* 유소년 축구팀 “무빠”(야생 멧돼지라는 뜻) 소년들이… 모두가

생환하기 까지의 숨은 주역이… 따로 있었다.

“에까뽄 찬따웡” 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폭우로 동굴에 고립된 이후… 자신의 모든 음식물을

아이들에게 나누어주고… 자신은 공복으로 버티었다고 한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승려 출신인 그는 공포에 떨고 있는

소년들을 명상으로 안정을 시켰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구조대가 도착한 이후에도… 빈사 상태의 몸으로

맨 마지막 구조 순번을 자청했다고 한다.

이러한… 무명의 의인들의 살신성인의 태도를 보면서…

꽃같은 학생 승객들을 놔두고서…

먼저 탈출했던 “세월호” 선원들의 모습이 오버랩 되어 온다.

 

* 이번 태국 동굴 소년들의 구출은… 민족과 문화, 종교와 국적을

초월한… 평범한 의인들의 희생과 헌신이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특별히… 구조작업을 하느라 사투를 벌이면서… 최후에 빠져나온

4명의 태국 “네이비실” 대원의 모습이 영웅적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진 자의 도덕적 책무)를 다한

그들 덕분에… “태국”의 국격(國格)이 얼마나 높아졌는가…?

만약, 우리 나라에서…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면…

몇 명이나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2018年 7月 12日(목), 태국 동굴 소년 구출을 기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