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 “아일랜드”에… 어진 왕(王)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온 나라에 포고령을 내렸습니다.

다음의 2가지 자격을 갖춘 젊은이라면… 누구든지

왕위(王位)를 계승할 수 있으니…

왕과의 면담 신청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둘째는…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 한 젊은이가… 포고문을 보고 왕을 만나러 갑니다.

집이 가난하여서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서

겨우 옷가지와 여비를 마련하여 왕궁 앞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왕궁 앞에서 웬 거지가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춥고 배고픕니다. 제발 좀 도와주세요!”

젊은이는… 한없이 불쌍한 마음이 들어서…

자기가 입고 있던 옷을 벗어… 거지에게 덥혀주고,

자신은 거지의 누더기 옷을 걸쳤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여비까지

모두 거지에게 주었습니다.

* 그리고 나서… 젊은이는 왕궁으로 들어갔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 왕을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젊은이는… 왕에게 절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눈을 들어 왕을 본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왕궁 앞에서… 구걸하던 그 거지가…

자신이 입혀준 옷을 입고 왕좌에 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왕이 젊은이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이 나라 왕일세…

나는… 자네가 진정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네…

오늘… 나의 아들이 되어서 이 나라의 후계자가 될 것이네…”

* 성경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왕국을 갖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우리 시대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기독교인은 많은 것 같은데… 진정 사람을

사랑하는 기독교인은… 잘 보이지를 않습니다.

예수님 당시, 경건한 유대인들에게 부족했던 것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아니라…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향한

사랑의 결핍이었습니다.

성(聖) “프란시스”는… 사람들에게 기독교를 가르치지 않고…

삶으로 그리스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돌봄의 영성”이 목마른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웃을 돌보는… 긍휼의 영성이… 가을과 함께

더욱 깊어지는 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6년 10월 20일(목), 새벽, 목양실에서…